당신의 글쓰기를 도와줄 AI 라이팅 툴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지 앞에서의 불안과 막막함을 느껴봤을 겁니다. 수십 년간 글을 써온 프로 작가들조차 마감의 압박 속에서 글을 쓰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작업이죠. 하지만 글쓰기는 작가들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직장인들도 보고서, 이메일, 소셜 미디어 콘텐츠, 뉴스레터 등 끊임없이 무언가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번 빈 화면 앞에서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저 역시 글을 쓰기 전 백지 앞에서 한참 멍하니 앉아있을 때가 많습니다. 자료 조사부터 브레인스토밍, 초안 작성, 수정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득해지죠. 특히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면 “누군가 나 대신 초안을 작성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내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해줄 능력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다행히도 이제 그 바람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바로 생성형 AI의 등장 덕분이죠. AI, 특히 대형 언어 모델(LLM)은 마치 유명 작가처럼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력을 발휘하여 글을 척척 만들어냅니다. ChatGPT와 Claude 같은 AI 툴들은 이미 많은 학생과 직장인들의 글쓰기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그 성능은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보고서나 과제를 며칠 밤 새워가며 작성할 필요 없이, 몇 분 만에 고퀄리티의 글을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여러분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AI 도구와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ChatGPT 같은 대화형 AI는 기본적인 글쓰기 지원에 매우 유용하지만, 특정 목적에 맞춘 전문적인 글쓰기를 돕는 AI 도구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트, 카피라이팅, 언론 기사,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글쓰기 목적에 맞는 AI 도구들을 직접 사용해 보시고, 여러분의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찾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방금 읽은 글의 도입 파트는 제가 AI 라이팅 툴을 통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1] 마케터들을 위한 AI 라이팅 툴 : Jasper AI

효율적인 마케팅 콘텐츠 제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그 중심에서 Jasper AI는 마케터와 마케팅 에이전시들을 위한 종합 AI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글쓰기 AI로 시작한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마케팅 콘텐츠에 특화된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Jasper AI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블로그 게시물, 웹사이트 콘텐츠, 소셜 미디어 콘텐츠, 이메일, 심지어 영상 대본까지 폭넓게 지원합니다. Jasper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AI 라이팅 툴 중 하나로, 특히 북미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기 있는 AI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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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per AI는 특히 50개 이상의 AI 템플릿을 제공하여 마케터들이 일관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 설명, 페이스북 광고, 보도자료 등 다양한 마케팅 요구를 쉽게 충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간 절약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Jasper는 단순한 AI 도구를 넘어서, 전반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Jasper AI는 무료로 제공되지 않으며, 다른 AI 글쓰기 도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연간 구독 시 14%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장 저렴한 구독 티어인 Creator 기준으로도 월 $49로, 다른 AI 도구들(WriteSonic $12, Rytr $7.5, Copy.ai $36)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예산이 한정된 마케팅 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SEO나 블로그 콘텐츠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고 싶다면, 텍스트 기반 콘텐츠 생성에 특화된 다른 AI 라이팅 도구들(Rytr, WriteSonic 등)을 고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장점

• SEO 최적화 지원 : SurferSEO와 연동해 SEO 분석 및 최적화 제공
• Brand Voice 학습 : 각 브랜드 별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일관된 톤과 스타일 유지 가능
• 100% 표절 없는 창작 : AI 기반으로 고유한 콘텐츠 생성
• 맞춤형 AI 이미지 생성 : 이미지 제작 기능이 내장되어 텍스트와 일관된 이미지 작업 가능

단점

• 비싼 요금제 : Rytr, WriteSonic 등 다른 AI 라이팅 툴에 비해 가격이 부담
• 무료 체험 제한 : 7일 체험판이 제공되지만, 신용카드 등록 후에야 사용 가능

[#2] 업무에 필요한 AI 라이팅 툴 : Rytr

Jasper가 마케팅 콘텐츠 생성에 특화된 도구라면, Rytr는 특정 목적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글쓰기 작업을 모두 지원하는 업무용 AI 라이팅 툴입니다. 마치 개인 비서 같은 역할을 하는 글쓰기 어시스턴트로, 활용도가 매우 높죠.

Rytr는 개인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AI 글쓰기 기능을 제공하며, 저렴하면서도 사용이 간편합니다. 월 $10 이하의 저렴한 구독료는 큰 장점이죠. Rytr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 블로그, 이메일, 제품 설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40개 이상의 유즈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은 Rytr를 활용해 고객 메일 작성, 뉴스레터 제작, 제품 스토리텔링, 광고 카피 작성 등을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Rytr의 특별한 장점 중 하나는 20개 이상의 Voice Tone을 제공하며, 일관된 톤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생성된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편집하고 맞춤화할 수 있어, 개별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Rytr는 팀 전체보다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AI 도구라 생각됩니다. 특정 목적에 강한 면모는 없지만, 일상적인 다양한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장점

• 다양한 Voice Tone 지원 : 20개 이상의 보이스 톤 선택 가능
• 우수한 브라우저 접근성 :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
• 꽤 쓸만한 무료 플랜 : 10,000자 한도로 무료로 제공되어 웬만한 작업은 무료로 수행 가능

단점

• 제공 템플릿 부족 : Jasper AI, ShortlyAI 등 비싼 서비스에 비해 템플릿 수와 기능이 부족
• 한국어 생성 능력 부족 : 한국어 작업은 대략적인 틀 작업 후 ChatGPT로 보완하는 것이 베스트

[#3] 한국어에 능숙한 AI 라이팅 툴 : Wrtn, Orwell, Promry

지금까지 소개한 두 가지 AI 라이팅 툴은 주로 영문 글쓰기에 강점이 있지만, 한국어 생성 능력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소개한 이유는, 이 도구들을 통해 영문으로 글을 작성한 후 ChatGPT나 DeepL 같은 번역 도구로 한국어로 변환하는 것이, ChatGPT나 Claude만을 이용해 특수한 목적의 글을 바로 작성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어 자체에 최적화된 AI 라이팅 툴을 찾고 있다면, 아래 소개할 AI툴들을 활용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Wrtn(뤼튼)

뤼튼은 한국형 AI 플랫폼으로, AI 검색, 이미지 생성, 그리고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도구입니다. 특히 블로그 글쓰기와 레포트 작성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블로그 글쓰기는 '리뷰', '정보', '일상' 등 유형별로 지원하며, 말투도 '~해요체', ~'습니다체', '반말' 등으로 지정할 수 있어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또한, 인터넷 검색 결과를 반영해 최신 정보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한편, 레포트 작성 기능은 참고 자료(pdf, docx, hwp, txt, url)를 업로드하고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약 20분 내로 원하는 분량의 레포트를 자동 생성합니다. 작성 과정에서 중간에 세부 지침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어, 원하는 스타일로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Orwell(오웰)

오웰은 블루닷AI(미디어스피어)에서 제공하는 문체 변경 AI 서비스로, 텍스트 생성보다는 스타일 변경에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다른 AI 라이팅 툴로 글을 먼저 작성한 후, 문체를 조정할 때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현재 베타서비스로 제공되는 오웰의 특징은 GPT, Claude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HyperClova와 카카오브레인의 Ko-GPT-2.0 같은 한국어 언어모델도 탑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AI 도구로 생성한 글의 어색한 영문 느낌을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웰을 주로 회사 관련 기사나 뉴스레터 작성에 활용합니다. 기사에 필요한 자료를 입력하고, 원하는 조건(문체, 타겟 등)을 설정하면 마치 전문 기자가 작성한 것처럼 내용이 완성됩니다.

뉴스 기사에는 일정한 규칙과 형식이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러한 규칙에 맞춰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웰은 매우 매력적인 AI 라이팅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omry(프롬리)

프롬리는 2024년 3월에 출시된 AI 서비스로, 블로그, 보고서, 사업계획서, 자기소개서 등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 작성을 지원합니다. 이전에 소개한 서비스들보다 더 폭넓은 글쓰기 상황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롬리는 사용 가이드가 잘 설명되어 있어 처음 AI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글쓰기 상황에 맞춘 AI 프롬프트도 제공하여 초보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아직 생성된 콘텐츠의 퀄리티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충분한 자료와 적절한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초안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TIP] 밋밋하지 않은 매력적인 글쓰기를 위한 팁

위에서 소개한 AI 라이팅 툴을 사용하면 일반적인 대화형 AI로 작성한 글보다 훨씬 퀄리티 높은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추가로 드릴 팁은, AI 라이팅 툴을 사용할 때 어조나 스타일을 직접 지정해야 할 경우에 유용합니다. 원하는 스타일이나 다른 잘 쓴 글의 패턴을 AI에 적용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AI 라이팅 툴을 사용하지 않고 ChatGPT나 Claude 같은 대화형 AI만으로 작업할 경우에도 이 팁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ChatGPT로 글을 작성하면 다소 밋밋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드릴 핵심 팁은 바로 잘 쓴 글을 AI에게 분석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핸스의 첫 번째 테크 블로그 게시물을 ChatGPT에게 분석해달라고 요청해보겠습니다. (이는 간단한 예시일 뿐이니,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글로 직접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새로운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테크 블로그의 주제였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대신 ‘명목 GDP’와 ‘실질 GDP’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ChatGPT에게 단순히 글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한 결과와, 분석된 스타일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한 결과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결과는 왼쪽(일반 출력)과 오른쪽(분석된 스타일 적용)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보시다시피, 왼쪽은 백과사전처럼 딱딱한 느낌을 주는 반면, 오른쪽은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독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대화형 스타일과 실생활 예시를 포함한 글로 변했습니다.

물론, 프롬프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줄 수 있는 정도의 변화이지만, 만약 특정 어조나 문체까지 세밀하게 맞추고 싶다면 AI에게 레퍼런스 글을 분석해달라 하고 그에 맞춰 작성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정 작가 또는 전문 기관의 스타일로 작성하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한 팁입니다) 이러한 스타일 개선은 정보 전달용 글보다는 개인의 색깔이 뚜렷하게 반영되는 컬럼형 글에서 더욱 효과적입니다.